💨외근 다녀오겠습니다 [풀칠 108호]

2022. 10. 5.

안녕하세요, 이번 주 마감 당번 아매오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인사말이 좀 어색하네요. 마치 이직 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다시 쓰는 기분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풀칠 108호의 주제는 ‘외근’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 따라 외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외근이 기본값인 경우도 있을 텐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사무실에 나가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일을 해왔답니다. 늘 근무와 월루 사이를 오가는 미묘한 형태였죠.

일시적으로 환경을 바꿔주면 약간의 긴장감을 수혈 받아 자세를 고쳐 앉아 일하게 됩니다. 솔직한 말로 마음이 더 편하기도 하고요. 장단점이 고루 있지만 아무래도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사용자 입장에선 다를 수도…?) 여러분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또는 어떨 것 같은지도요!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회사 밖 사람을 만나러 간 날이 지금도 생생하다. 참관인 자격으로 선배를 따라나선 것이었다면 한결 마음이 편안했을지도 모르겠다. 애석하지만 혼자 감당해야 하는 자리였다. 심지어 기사 하나를 뚝딱 써내야 하는 인터뷰 자리. 돌이켜 보면 입사 2주차 신입 직원에게 명함과 회사 소개서만 쥐어주고 외부 미팅을 보내는 게 맞나 싶긴 한데, 당시엔 나 역시 어른(프로)이라면 이 정도는 의젓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마음만 그랬을 뿐 심하게 뚝딱거렸을 게 분명한 인터뷰가 끝난 다음 상대방이 물었다.

“이제 어디 가세요? 사무실은 어디세요?”

나는 수줍게 대답했다.

“바로 퇴근합니다. 사무실은 OO인데 복귀하면 어차피 곧 퇴근시간이라서요.”

퇴근에 대한 직장인 유머(ex. 칼퇴가 아니라 정시퇴근입니다)를 보면서 회사 생활이란 저런 것이라고 막연하게 상상했기 때문일까? 외근 장소에서 업무를 마치고 바로 퇴근하는 것(일명 직퇴)이 어쩐지 대단한 복지를 누리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겸연쩍어 하며 씩 멋쩍은 웃음을 지었을 것을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그때로 돌아가 참교육을 시켜주고 싶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이니 어쩔 수 없지.

그런 내게 상대방이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네요. 금요일이고 하니 좀 일찍 직퇴하실 수 있게 일부러 이 시간(오후 4시)에 인터뷰를 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거거든요.”

진담이었는지 농담이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그것이 사회 생활을 충분히 한 사람에게서 자연스레 나올 법한 센스라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다. 뭐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진짜로 그런 의도였다면 협업 상대방에게 직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은 분명 금요일 오후에 월요일 오전 데드라인인 업무를 던지는 것과 차원이 다른 배려였을 테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면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하는 순간적인 재치가 훌륭했다고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후에는 대부분의 인터뷰를 오전 10-11시 혹은 오후 4-5시로 진행하곤 했다. 물론 처음에는 내가 편하자고 그런 것이었다. 직출 혹은 직퇴를 하면 오히려 이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어차피 출퇴근을 위해 고정적으로 인천-서울을 오가는 데 시간을 써야 했고, 인터뷰는 거의 다 서울 안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인천에서 바로 인터뷰 장소로 출근하거나 인터뷰 장소에서 바로 인천으로 퇴근하면 서울 안에서 왔다갔다 하느라 중복되는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덩어리 시간’을 확보하는 데도 유효했다. 과연, ‘속력’은 시간과 거리 사이의 관계로 이뤄지는 것이었다.

조금 지나고 나니 그건 인터뷰이에게도 편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 입장에서 인터뷰는 추가 업무에 가깝기 때문에 본업에 신경 써야 하는 시간이 아닌 출근 직후 혹은 퇴근 직전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게 더 나았다. 게다가 내가 진행하는 인터뷰는 대개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에 대한 회고 및 아카이브를 위한 것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머리를 식히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어찌 됐건 서로가 크게 희생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양새였던 셈이다. 그 점을 인식한 뒤부터 난 좀 더 신나게 당당하게 외근을 다녔다. 직출을 했고, 직퇴를 했다.

얼마 뒤 이직한 회사에서 맡은 업무는 전과 상이했지만 미팅이 잦다는 점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이 달라지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막 시작 됐을 무렵이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미팅이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됐다. 메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메일로 처리했고 꼭 직접 논의해야 한다면 화상 미팅을 했다. 안타깝게도 당시 회사는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았다. 미팅은 계속 됐지만 외근이 아닌 내근이었다. 꼼짝 없이 사무실에 붙잡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주변에 산책하거나 앉아 있을 만한 공간도 없어 점심 식사를 일찍 마치기라도 하면 곧장 사무실로 들어와 멍하니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9시간씩 매주 5일을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보내려니 죽을 맛이었다. 따지고 보면 생산성이 크게 나빠지진 않았다. 그렇지만 내 기분이 나빠졌다. 혼자 일하지도 않고 내부가 아닌 외부와 소통을 더 많이 하는데도 몸은 사무실에 묶여 있으니 일종의 인지부조화가 일어났다. 몸이 내게 성토하는 듯했다. 주인 놈아! 일은 거의 비슷하게 하고 있는데 왜 밖에 나가질 않니! 좀이 쑤신다!

다행히 요즘 들어 예전 패턴을 되찾았다. 기본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으로 다닌다. 아무래도 몸을 움직이는 만큼 육체적인 피로가 더 쌓이긴 하지만 평일 낮에 보는 풍경을 바꿔주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이는 데 참 훌륭하게 기능한다. 물론 가끔씩은 일과 월루 사이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 때도 있지만 본질은 분명 일이다. 농땡이 치려고 외근을 다닐 정도로 양심이 없는 인간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 정도로 간이 크지도 않다. 나는 완전히 떳떳하다.

떳떳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닌 동료를 향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떳떳하고 끝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건… 아무 의미 없지 않은가. SNS에 돌아다니는 흔한 빌런의 예로 박제될 뿐일 테다. 동료를 향한 떳떳함이란 무엇인가? 결과로 말하는 것이다. 어디서 일하든, 언제 일하든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과 질을 갖춘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이다. 가져온 것이 그들과 협업하는 데 어떠한 지장도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외근 나갔다가 날씨가 좋아서 근처 카페 테라스에 앉아 남은 일을 한다든지, 주말에 가면 무지막지한 웨이팅에 시달릴 게 뻔한 맛집에 점심을 먹으러 간다든지 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더 자유롭기 위해 더 책임감을 가지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신나게, 당당하게 외근 다닐 거거든요.

야망백수 : ‘헤테로토피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유토피아가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공간이라면,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이면서도 그 밖의 모든 장소들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고 그것들은 전도시키는 장소*입니다. 근처에서 예를 찾아볼까요. 평일 오후 한강, 빌딩 틈새 담배공원, 층과 층 사이 비상구 계단 등등. 헤테로토피아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개개인별로 쌓아온 이야기에 따라 다른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직장인에게, 외근은 부정할 수 없는 헤테로토피아적 시공간일 겁니다.

오전 10시 반에 우체국에 들르려고 거리로 나섰다고 생각해 봅시다. 출근길엔 아무 의미 없는 배경에 불과했던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달리 보입니다. 나뭇잎 틈새로 반짝이는 햇살을 보노라면 평일 오전 10시의 사무실 밖에도 생동하는 세상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백열등 아래서 침침한 눈을 비비며 엑셀을 들여다보는 대신 자비로운 햇살 아래 드러누워, 1년에 며칠 되지 않는 선선한 공기를 즐기는 것도 인생의 옵션 중 하나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헤테로토피아! 이 재밌는 개념을 주창한 학자, 미셸 푸코는 “헤테로토피아는 확고하게 질서 잡힌 것으로 여겨져온 공간을 뒤죽박죽인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외근길에 텅 빈 서브웨이의 적막함을 보다 보면 아무 의심 없이 출근하고 점심시간이면 줄 서서 샌드위치를 사 왔던 삶의 방식에 의심이 입니다. 그러나 물론, 우리는 책임감 있는 성인이므로 외근 나왔다 회사를 땡땡이 쳐버리는 멍청한 일을 실행에 옮기진 않죠. 그냥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커피나 한잔 살 뿐입니다. 세상에 까짓것 한번 져 주는 것이죠.

다시 돌아온 사무실. 모두가 손에 든 커피를 의식하지만 굳이 나서서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팀워크는 이런 방식으로도 쌓이죠. 헤테로토피아적 시공간-외근-에 잠시 들러 환기를 한번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의 지분을 두고 일과 벌이는 샅바싸움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밥벌이를 하면서도 밥을 위해서만 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일은 외근 갈 일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파주 : 회사의 문화인지, 아니면 제가 속한 팀의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스마트 워킹’이라는 게 있습니다. 스마트 워킹이 무엇인고 하면 사무실 밖에 나가서 일하는 걸 말하는데요. 그러니까 한강뷰 카페든 성수에 자리한 핫플 카페든 회사만 아니면 스마트 워킹(줄여서 스워)이라고들 하더라고요.

물어볼 타이밍을 놓쳐서 어째서 이것을 스워라 부르는지 묻지는 못했지만요. 아매오님의 에세이를 보니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일하든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과 질을 갖춘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 짜증나는 전화 한 통을 받았을 때 눈앞에 펼쳐진 한강을 보고 마음을 다잡는 것. 없어서 못 먹는다는 디저트를 한입 베어물고 다시 일에 임하는 것.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이야 말로 스마트하다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청명한 가을에 하늘이 잘 보이는 곳으로 스워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마감도비 :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허용하긴 했지만 회사에서는 한동안 재택근무를 ‘참 근무(?)’로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어요. 본인 눈에 보이지 않으면 직원들이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각종 보고 체계가 새롭게 만들어졌지만 코로나19가 마무리돼 가는 지금은 유명무실하네요.

아매오님이 말씀하신 ‘떳떳함’이라는 게 일을 하는 입장에서도, 업무를 지시하는 입장에서도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서로 간의 신뢰라는 거겠죠. 저도 외근이나 외부 미팅이 잦은 편인데 제가 별다른 보고를 하지 않아도 믿고 기다려주면 일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고 반대로 꼬치꼬치 캐물으며 동태를 파악하려고 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잔꾀를 부리고 싶어지더라구요.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월요일 점심 카페테라스에 앉아서 밖에 지나가는 사람을 본다거나, 볕 좋은 금요일 오후 붐비지 않는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 집으로 향하는 기분. 직장인에게 허락된 몇 안 되는 묘미겠죠. 회사는 열심히 일하는 우리에게 더 많은 신나는 외근을 허하라!

▲ 외근룩

-5년차 풀칠러, 기자

야망백수 : 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기자란 당최 뭘 하는 사람 같나?

풀칠러 : 예전엔, 진실을 알리는 사람인 줄 알았다.(이거 익명맞죠?)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 는 건 좀 순진한 생각인 거 같다. 언론사는 기업이고 기자는 월급쟁이다. 기자는 진실을 찾은 다음에 거기에 값을 매기고 흥정하는 사람이다.

야망백수 : 어쩌다 그 일을 하게 되었나.

풀칠러 : 홍보팀 만나면 매일 그 소리를 듣는다. 기자 초년생 때는 존경이, 적어도 호기심이 담긴 질문인줄 알았다. 이제는 안다. 어쩌다 그렇게 고생은 하고 돈은 못 받는 일을 하게 됐느냐는 측은지심이 담겼다는 걸. 그때나 지금이나 대답은 똑같다. 글 쓰는 직업인 줄 알았는데 사람만나는 직업이었다.

야망백수 : 언제까지 그 일을 할 것 같나.

풀칠러 : 모르겠다. 기자는 자라서 데스크가 되거나 홍보팀이 된다. 둘 다 마뜩찮다. 코딩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야망백수 : 풀칠 이번호 주제는 외근이다. 외근이 굉장히 잦을 텐데, 기자에게 외근이란?

풀칠러 : 외근은 그냥 외근이다. 마감(남은 일)이 없다면 모를까 외근 있는 날이 더 바쁘고 피곤하다. 심지어 지역으로 가는 출장보다 서울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외근이 더 피곤하다. 기억해라. 사무실 밖을 벗어나서 체류하는 모든 일에는 돈이 든다.

야망백수 : 풀칠의 모토는 ‘밥벌이 이상의 풀칠을 위하여’다. ‘돈 벌어야 해서’ 말고 다른 일하는 이유를 하나만 꼽는다면.

풀칠러 : 위에서 실컷 욕해놓고 이런 말 하면 좀 변태 같지만 재미있어서다. 이래저래 사람도 만나고 뭔가를 달성한다는 느낌도 받고. 어차피 뭐라도 할 텐데 돈 받으면서 하자, 고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풀칠러가 어느날 외근 나가서 찍은 서울

풀칠러A

2주 동안 풀칠레터 없는 메일함이 얼마나 허전했는지요ㅠ 무탈하게 돌아오셔서 기뻐요!!!! 움쪽(😘)

프로에 관한 야망백수님의 고찰글 잘 읽었어요. 저는 지금 직무를 시작한지 1년이 채 안되었는데, 오늘 대표님과의 1:1 미팅에서 '너도 프로, 나도 프로, 우리 모두 프로이니 연차가 짧다고 기죽지 말라..!'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분명 격려인데, 왜 압박으로만 느껴질까요ㅎ 미팅이 끝나고, 프로란 호칭을 부담스러워 하는 제 모습이 순간 나약한 회피형 인간같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퇴근 길에 읽는 풀칠레터의 한 구절 -프로나 어른이란 결과가 아닌 목적으로서 존재할 때 의미가 있다는 문장이 왠지 모를 위안이 되네요.(나만 부담스러운 거 아니구나!!ㅋㅋ)

기다린만큼 재밌는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까지 남은 출근날도 힘내보아요..!

야망백수

풀프로님,,식사는 잡수셨는지요? 풀칠을 잊지 않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 참 무거운 말이죠. 저는 이번 주에 코로나에 걸려서 일주일을 푹 쉬었는데요, 집에 봉인된 김에 그놈의 '프로답게 일하기'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이대로 계속 일해도 괜찮은가, 어떤 전략으로 무슨 OKR을 세워서 매일매일 출근을 해내야하나 등등. 복잡하게 생각하다보니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최대한 간단한 원칙을 세워봤어요.

1.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만큼 일하고, 2.남에게 인정받으려 무리하게 힘 쏟지 않고, 3.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일도 다 살려고 하는 거고, 어차피 사람 사이에서 살아야한다면 좋은 동료가 되는 걸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요. 프로라는 말은 듣기만해도 숨이 턱 막히지만, 좋은 동료가 되는 건 할 수 있을지도...? 제 얘기가 길었네요! 좋은 동료고 프로고 나발이고 내일 모레면 주말입니다! 주말까지 해피풀칠입니다!